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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당긴 김태호 발언…여당 '막장드라마' 다시보니

입력 2015-07-02 20:36 수정 2015-07-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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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상황을 정치부 조민진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오늘(2일) 최고위원회의에는 누구누구가 참석한 겁니까?

[기자]

네. 최고위원회의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데요. 최고위원들의 자리는 항상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가운데에 김무성 대표가 앉고요.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득표순에 따라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양옆으로 앉습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보시는 것처럼 함께 합니다.

[앵커]

사진 보니까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 바로 옆에 있네요. 바로 옆에서 그런 얘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마음 아픈 얘기를 계속해서 고통스럽다"고 말하면서 오늘 또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종의 방아쇠를 본인이 당긴 거죠?

[기자]

네,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회의 분위기가 급격히 무거워졌는데요.

이후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김 최고위원 발언에 반박하면서 일이 더 커졌습니다.

[앵커]

원 의장은 평소에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해서는 얘기를 한 바가 없다면서요? 오늘 나서서 한 얘기는 뭡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겁니다.

[앵커]

누가요?

[기자]

김태호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압박하는 게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너무한 일이다, 그러니까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기다리거나 생각할 시간도 안 주고 대놓고 압박을 한다는 건이죠.

원유철 의장은 유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올랐는데요.

사실상 공개석상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항의를 한 겁니다.

[앵커]

김태호 최고위원이 거기서 멈추지는 않았을 것 같고, 아까 상황 보니까. 재반박을 하고, 그러다 결국 옆의 옆에 앉아있는 김무성 대표가 회의를 파하고 나가버리는 상황이 된 모양이네요?

[기자]

네, 그런 셈입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원 의장 말을 받아서 "한 말씀 더 드리겠다" 하니까 김무성 대표가 낮은 소리로 "그만해"라고 말렸습니다.

그런데도 김 최고위원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잘못 전달되면 안 된다"면서 말을 하려고 하니까 김무성 대표가 참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하면서 "마음대로 하라"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겁니다.

[앵커]

대본이 없는 드라마일 텐데, 그렇죠? 방향은 정해져 있는 거겠지만. 쭉 돌아가는 것을 보면 마치 대본이 있는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씁쓸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오늘 흔히 얘기하는 총대를 진 거죠?

[기자]

사실 친박계와 같이 사퇴를 촉구하면서 같은 입장에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앵커]

하여간 계속 공개적으로 압박을 한 상황이 됐는데, 혼자서. 다른 사람들은 조용했다면서요?

[기자]

네, 서청원 최고위원이나 이정현 최고위원 같은 대표적인 친박 핵심 의원들은 오늘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언의 압박'을 이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이후의 상황은 어찌될지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실 어제 이 내용을 앞으로 올려서 주요 소식으로 전해드린 다음에 오늘도 또 이걸 앞으로 올려야 되나 하는 상황이 됐는데, 최고위원회의가 이 상황까지 가니까 또 맨 앞으로 올려서 보도를 안 해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 됐군요. 조민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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