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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1년…"나아진 것 없다" 가습기 피해자 고통 여전

입력 2018-08-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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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 피해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서 사과를 한 이후 흐른 시간, 1년인데요. 피해자들의 얘기를 좀 들어봤습니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을 건넨 사람은 당시 14살 임성준 군의 어머니 권은진씨였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상황을 담은 기록집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간담회 (지난해 8월) : 건강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고 계시는 피해자 분들, 또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시는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권씨는 피해자 대표로 싸우던 생활을 접고 성준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은진/가습기 피해자 가족 : 지금도 화가 나는 건 옥시보다 정부거든요. 대통령님 만나서 받은 사과?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그런 걸 허락해서 판 정부는 숨어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뒤, 폐 질환 판정을 받는 사람이 늘었고 피해 구제 대상 질환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실제로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경영/가습기 피해자 : 천식이 인정은 됐지만 옥시 쪽에선 보상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지도 않고… 십원 한 장 보탬이 되고 있는 게 없어요.]

정부는 오는 14일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개정해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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