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옥시 측에 대한 수사에서 지금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 영국 본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이 본사가 2010년까지 7년동안 가져간 돈이 일단 1000억 원 가량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불거지자 옥시는 공시를 안해도 되는 유한회사로 바꿨기 때문에 그 이후 자료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옥시가 이후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영국으로 빠져나간 돈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 한국지사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약 436억원.
같은 기간, 총 3차례에 걸쳐 544억여원의 배당금까지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판매실적이 좋아 3% 가까이 라이센스비가 오른데다, 해외 법인이 100% 소유한 구조여서 1000억 여원의 돈은 고스란히 해외본사의 몫이었습니다.
이후 2011년부터 옥시는 외부감사나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전환해 지급액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매출만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어난 데다, 2013년 건강식품으로까지 사업을 늘리면서, 해외로 나간 금액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검찰은 아직 해외 본사까지 책임을 물을 단서를 찾지는 못했지만 국내 소환조사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3일) 오전 중에는 옥시 전 선임 연구원 등이 조사를 받고, 이번 주부터는 살균제 판매에 관여한 옥시 임직원들이 소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