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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황사마스크 착용 절반 미달…관리도 부실"

입력 2019-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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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도 두 명 중 한 명은 보건용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한킴벌리는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도 의약외품 보건용 황사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사람이 48.7%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9명꼴로 미세먼지로 일생 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불편했던 점(복수 응답)으로는 ▲재채기나 기침(76.4%) ▲실외 활동 제약(69.2%) ▲안구 건조(50.0%) ▲피부 트러블(33.9%) 등을 꼽았다.

외출 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2명(22.4%)이었다.

마스크의 용도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은 채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미미한 일반 부직포 마스크(25.7%)나 방한용 면 마스크(3.2%)를 쓴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연령별로 부직포 마스크는 20대, 방한용 면 마스크는 50대 연령층의 착용 비중이 각각 높았다.

유광하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침투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며 "황사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황사 마스크를 선택할 땐 무조건 차단 성능이 높은 마스크를 고집하기보다 그날의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의 호흡량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황사용 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히 밀착되지 않으면 얼굴과 마스크 틈 사이로 외부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어 효과적인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선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용 황사 마스크 구매 때는 의약외품, KF 등급 외에도 마스크와 얼굴 사이의 밀착을 도와주는 고리나 크기 조절 끈의 유무, 크기도 살펴야 하며 최대 하루 정도 착용 후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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