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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무더기 고인돌…'레고랜드' 조성 차질 불가피

입력 2014-07-29 22:26 수정 2014-07-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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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에서 고인돌 101기를 비롯해 한반도 최대 규모의 청동기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5,00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운동장 14배 크기의 드넓은 벌판 위, 원형과 직사각형의 고인돌 등 유적이 무리지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유적 발굴 현장으로, 이곳엔 레고랜드가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발굴 조사를 실시했는데,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를 비롯해 비파형동검과 청동도끼가 집터에서 각각 1점씩 출토됐습니다.

2000년 전 청동기 시대에 쓰였던 비파형동검은 그간 우리나라에서 30여 점 발견됐는데 대개 무덤에서 나온 것으로, 집터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동도끼는 북한 함경남도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해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심정보/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 위원장 : 청동기시대 조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유적이 다양하게 확인됐습니다. 비파형동검이 주거지에서 출토됐는데 직접 사용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청동기시대 유적의 발견과 함께 레고랜드 조성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일단 문화재청과 강원도는 유적을 보존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레고랜드 부지는 이미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 발굴조사에서 선사시대 집터가 확인된 곳이어서 논란은 남습니다.

유적지 터에 외국자본 포함 5,000억 원 규모의 관광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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