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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네거티브 난무했지만 파급효과 미미해

입력 2017-05-10 00:51

전문가들 "대선기간 짧아 오히려 네거티브 활약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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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선기간 짧아 오히려 네거티브 활약 못 해"

19대 대선, 네거티브 난무했지만 파급효과 미미해


19대 대선, 네거티브 난무했지만 파급효과 미미해


조기대선으로 치러졌던 19대 대선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각종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으로 연일 공방전을 펼쳤다. 각 캠프에선 의혹을 뒷받침하거나 방어하는 녹음 파일 및 이메일 증언이 쏟아져 나왔고, 공방은 대선 전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고소·고발전으로 확대됐다.

안 후보는 아내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채용 의혹과 딸 안설희씨의 재산공개로 공격을 받았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 김 교수를 이른바 '1+1 채용'이라고 이름 붙여 연일 비난했고, 딸 설희씨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이 직접 재산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른바 '돼지흥분제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을 비롯해 '영감탱이, '도둑놈의 ××들' 등 막말로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돼지흥분제 논란은 홍 후보로의 보수결집을 막아야 승산이 있는 안 후보와, 보수 적통 자리를 노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의 주요 공세거리가 됐다.

그러나 다양한 네거티브가 속출했음에도 정작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문 후보가 굳건한 1위를 지킨 게 일례다. 그는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논란으로 국민의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측으로부터도 거센 공세에 시달렸고,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이른바 '극우보수 궤멸 발언',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패륜집단 발언' 등 자신 쪽 인사들의 막말 논란까지 더해졌지만 무난히 당선권에 진입했다.

자서전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으로 후보 자격 문제까지 거론됐던 홍 후보도 TK(대구·경북)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무너진 자유한국당 복원'을 자평했다. 아내의 서울대 특혜채용 의혹으로 주로 민주당 측의 거센 공세를 받았던 안 후보 역시 해당 의혹 자체가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기대선 기간이 짧았던 만큼 네거티브가 위력을 발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이슈가 소비되다 보니 네거티브 자체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오래 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 "원래 네거티브가 제대로 작동하면 선거판이 흔들린다. 그런데 지금은 선거판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번 대선은 졸속 대선이고 캠프별 네거티브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조금씩 건드리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역시 "대선 기간이 짧은데 네거티브에 관한 내용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쏟아져서 국민들의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네거티브의 상당 부분이 근거가 있더라도 '결정적 한 방'이 약했다"며 "상대방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고소고발을 해 버리면 국민들은 팩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게 된다"고 했다.

반면 유권자들이 네거티브 공세 자체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네거티브는 매번 선거 때마다 있었다. 그 자체는 (선거 판세에) 결정적이지 않았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다른 쟁점을 희석하는 작용이 조금 있었을 뿐"이라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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