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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낭만 가객' 최백호, 인생을 노래하다

입력 2012-05-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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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낭만가객' 최백호. 7080세대 이 남자의 노래없이 인생을 논하지 말라. 허스키한 보이스, 그윽한 눈빛. 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남자.

최백호의 낭만을 오늘(14일) 피플앤 토크에서 이야기합니다.



Q. 원래 목소리가 허스키한가?
- 변성기를 잘못 보냈다. 고함을 지르고 다니다 보니 허스키해졌다.

Q. '낭만에 대하여' 곡 뒤늦게 히트했는데?
- 95년에 노래를 내놓았는데 1년 반 넘게 히트하지 못하다가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와 히트하게 됐다. 장용 선생이 직접 부르기도 했다.

Q. 곡을 쓸 당시 히트 예감 있었나?
- 노래 만들 때 노래 만드는 작업 자체를 즐긴다. 그 전에 내놓았던 앨범들도 특별한 홍보활동을 안했기 때문에 그렇거니 했다.

Q. '낭만에 대하여' 가사 어떤 의미인가?
- 그 가사를 쓸 때가 40대 중반이었다. 20대였으면 그런 가사를 쓰지 못했을 것이다. 가슴속에 그 가사와 똑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듯 하다.

Q.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 어머니에 대한, 20살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에 대한 후회는 있지만 내 삶에 대한 후회는 없다. 어머니 애를 많이 썩혀 드렸다.

Q. 군 면제..그럼에도 입대한 이유?
- 아버지가 일찍, 태어나서 5개월만에 돌아가셔서 부선망독자로 군에 안가도 됐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혼란한 상황에서 일종의 도피로 군에 가게 됐다.

Q. 국회의원이셨던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 재직중에 당선되고 5개월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UN군 트럭과 아버지가 타셨던 짚차의 충돌사고였다.

*** 돌발질문
Q. 한밤중에 내 노래 듣고 감동해 운 적 있다?
- ‘애비’라는 노래가 있다.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을 읊은 것인데 애비라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올 때 운 적 있다.
Q. 식스팩을 만들고 싶다?
Q. 왕년에 내 인기 비 못지않았다?
Q. 아이유와 듀엣곡을 불러보고 싶다?

Q. 눈에 띄는 후배 가수는?
- 누가 노래 잘한다고 평할 수는 없다. 내가 공감하고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지만 잘하고 잘못하고를 평할 수는 없다. 알리를 좋아한다. 아이유도 좋아한다.

Q. 낭만 가객, 노래만큼 그림 실력도 수준급?
- 어렸을 때부터 그렸다. 운명이 바뀌지 않았으면 계속 그림그려서 화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Q. '나가수' 출연 생각 있나?
- 없다. 동생들 노는 잔치에 내가 들어가면 판 깨질 수도 있다. 그저 재미있게 보고 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은?
- 긍정, 부정 양면이 다 있는 것 같다. 가수의 노래는 그 자체가 작품인데 다른 것과 비교한다는 게 좀 부정적이다. 긍정적인 면은 그동안 댄스 음악의 대세중에 노래하는 가수가 부각되고 연주인들이 나오는 게 긍정적이다. 가요의 편곡도 수준이 높아지고 음향도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Q.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성에 대해?
- 세상이 변하니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시대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은 누구한테서 배우지 못했다. 요즘 젊은 가수들은 실용음악이니 하는 곳에서 배운다. 배우다 보면 자기 색깔을 잃어버린다. 그 점이 많이 아쉽다. 남에게 배우면 노래가 비슷해진다. 목소리마저도 비슷해지는 것 같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 음악적인 시각을 떠나서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는 내 삶의 형태를 바꿔놓았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라는 곡도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 이 두곡이 감사한 노래다.

Q. '낭만에 대하여'가 최백호에게 준 변화는?
- 우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다. 환갑 지난 나이에도 노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 노래다. 어려웠던 시기였는데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Q. 한국음악발전소 소장을 맡고 있는데 그곳이 하는 일은?
- 내가 설립한 것은 아니고 몇몇 음악인, 기타리스트 함춘호, 가수 우순실 씨 등이 모여서 원로선배, 실력은 있으나 기회를 못갖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기부를 받아서 생활이 어려운 원로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 극장을 빌려서 후배들이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천천히 즐기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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