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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문재인 38%-안철수 35%…'검증·보수 공략' 충돌

입력 2017-04-07 17:39 수정 2017-04-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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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층이 사실상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7일) 여당 발제에서 대선 후보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판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대선은 일단 양강 구도로 재편이 됐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재인 후보 38%, 안철수 후보 35%였습니다.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모습이죠.

결국 현재 대선판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앞에서 끌고 가는 구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대적인 검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우선 뭐 안철수 후보는 저하고 토론을 말하기 전에 여러 가지 점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검증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우선, 조폭 연루설입니다.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안철수 후보 강연 행사에 조폭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언론 취재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합니다. 경선은 차떼기로 만들어진 모래성이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사진입니다. 안 후보 뒤에 있는 인물들이 조폭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경찰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는 참석자들과 사진만 찍었을 뿐"이라고 조폭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안 후보도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안철수 조폭이 지금 실검 1위… 지난번에 전주 가셨을 때…) 아, 그래요? (그냥 초청받아서 가셨다…) 제가 조폭하고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국민의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장진영/국민의당 대변인 : 문재인 후보는 그 사건을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치 5주의 음주 뺑소니 사건이 어떻게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건으로 둔갑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2003년 사고 당시에는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 후보도 이 문제에 대해선 적극 해명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사돈의 사고라 하더라도 당사자 간에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민정수석실이 관심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죠. 나중에, 2006년도에 와서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문-안 대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안 후보에게 가있는 보수층이 실제 투표장에서도 안 후보를 찍을 거냐, 여기에 앞으로의 판세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TK 지지율을 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38%에 달합니다. 안 후보 측은 보수 표심이 상당수 넘어왔다고 해석합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문재인 후보는 오늘 충남도청을 방문했습니다. 안희정 지사에게 가 있던 보수 표심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탈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안희정 지사와 함께 정권교체 하고 또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 라고 제가 여러 번 약속을 드렸는데 그 마음은 전혀 이제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안희정/충남도지사 : 그…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그렇게 서로 다투면서 또 사랑을 깊이 하는 겁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적폐세력'와 연관짓는 발언도 잇따라 내놓고 있죠.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공격까지 나왔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그런 어떤 적폐세력들 그쪽 또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그것부터 우선 의문스럽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육군 17사단을 방문했습니다. 보수층을 붙들기 위한 '안보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사드에 대해서도 확고한 배치 방침을 밝혔죠.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의 '적폐세력 지지'라는 공격을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은 적폐세력이라고 한 겁니다. 그건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모두 다 적으로 돌린다는 건데 그러면 그것은 어떻게 통합을 할 겁니까?]

안철수 후보가 보수 표심을 흔들면서, 보수 후보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집중 견제하고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결국은 안철수 후보는 보수 우파의 대안은 되기가 어렵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안보가 너무 불안한 후보고요. 거기는 안철수 뒤에 박지원이 있기 때문에, 그 안보가 너무나 불안합니다.]

오늘의 발제 내용을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Don't make me fight 더는 화나게 만들지 마
이 싸움에 끝은 어디까지일까
처음관 다 달라지는 말들과 거칠어지는 너와 나
조금씩 멀어지는 둘

에일리의 '너나 잘해'입니다. 후보들의 검증공세가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정책과 도덕성 검증은 집요하게 해야 합니다. 다만, 너무 거칠어진 나머지 본질을 벗어난 네거티브 공방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또 다른 이전투구를 보려고, 그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건 아닐 겁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문재인-안철수, 검증공세·보수공략 대충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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