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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웃돈, 낮엔 허탕…스마트폰 '택시 앱'의 두 표정

입력 2016-03-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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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택시 앱. 손님도 편하고 기사들도 영업에 도움이 되서 많이들 이용하는데요,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불러도 택시 잡기 힘든 늦은 밤에는 웃돈을 내지 않으면 택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여러 대를 불러놓고 골라타는 손님 때문에 택시 기사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웃돈 택시와 허탕 택시,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1시 반 서울 종로.

사람들이 애타게 손을 흔들지만 택시는 그대로 지나쳐 버립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사람들.

하지만 금세 택시를 타는 사람이 있고, 한참을 기다려도 택시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도 택시를 한 번 불러보겠습니다.

박사라 기자와 같은 목적지로 가볼 예정인데요, 저는 목적지만 입력하고 박 기자는 목적지에 더해서 웃돈 만오천원을 입력해보겠습니다.

목적지까지 택시비는 6천원 정도.

3배 가까운 웃돈을 입력하자 3분 만에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웃돈 없는 요청에는 30분 넘게 응답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요청에 응답한 택시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웃돈을 입력해보겠습니다.

역시 3분 만에 도착한 택시, 운전기사는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택시기사 : 이 시간에 (웃돈 없이) 그냥은 안 가요.]

낮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집니다.

승객들이 택시를 여러 대 부른 뒤 가장 먼저 오는 택시를 타고 가버리는 겁니다.

뒤따라오는 택시들은 전부 허탕입니다.

[강석재/택시기사 : 너무 먼 길을 오는 것 같아서 미안해서 전화를 안 받았다고.]

일부 승객과 택시기사들의 이기심이 택시 앱의 편리한 기능마저 망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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