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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 작업 관리 미흡" 노동부 지적 하루 뒤 또 참변

입력 2020-05-25 20:11 수정 2020-05-25 22:31

살기 위한 일터에서 왜…'현대중 산재' 집중 추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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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한 일터에서 왜…'현대중 산재' 집중 추적②


[앵커]

이렇게 특별감독이 끝난 날 노조와 회사, 그리고 노동부는 한데 모여 그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저희는 그 영상도 입수했습니다. 노동부는 밀폐된 공간의 작업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루 뒤에 김성인 씨가 사망한 바로 그 장소였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책임자 : 지금 어딘가에 위험요인이 있다는 거예요. 그걸 인식하지 못하면 사건은 또 납니다. 저희가 또 특별감독 들어와야 됩니까.]

하청 노동자 김성인 씨가 사망하기 전날 1시간 반가량 열린 특별근로감독 강평회 영상입니다.

노조와 회사,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조사한 근로감독관들은 추락, 끼임, 감전 등을 지적합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 밀폐공간 작업 지휘 쪽에서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나타났고요. 관리감독자가 항상 상주해서 감시해야겠습니다. 그 부분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김성인 씨는 특별근로감독에서 지적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다 사망했습니다.

이번 근로감독의 책임자는 취재진에게 "현장의 관리감독자들이 밀폐공간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회사의 표준작업지도서 내용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교육이 안 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 결과 현대중공업에 574건을 지적하고 과태료 약 1억4천만 원을 부과했지만, 죽음의 고리는 끊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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