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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으면 유독가스…'드라이비트 외장재' 화 키웠다

입력 2017-12-22 07:47 수정 2017-12-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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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이렇게 이번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시간에 번졌고, 그 이유로 지금 주목되는 게 드라이비트 소재로 돼 있는 건물 외벽입니다. 2년 전 의정부 아파트 대형화재 때도 이 때문에 피해가 컸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을 키운 건 외벽을 마감한 소재인 드라이비트였습니다.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를 덧바른 건데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제천에서 불이 난 스포츠센터 역시 외벽 마감재로 드라이비트가 사용됐습니다.

JTBC가 2년 전, 의정부 화재 직후 같은 외장재로 화재 실험을 해봤더니 창밖으로 불길이 번지고 1분도 채 안 돼 5m 넘는 건물 꼭대기까지 번집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데도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입니다.

대리석이나 벽돌 마감에 비해 가격이 최대 1/3로 저렴하고 시공 기간이 짧아 건설현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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