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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음식점, 구제역 확대에 '노심초사'…"대목 앞인데"

입력 2015-01-05 16:12 수정 2015-0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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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음식점, 구제역 확대에 '노심초사'…"대목 앞인데"


유통가·음식점, 구제역 확대에 '노심초사'…"대목 앞인데"


유통가·음식점, 구제역 확대에 '노심초사'…"대목 앞인데"


구제역이 충청 지방을 거쳐 경기와 경북까지 계속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출하에 지장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유통가·음식점 등은 소비 감소로 육류 매출에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미 확보된 물량이 있어 육류 매입이나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이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지역이 제한적이고, 비축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현재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을 할인 판매중이다. 매출 변화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제역으로 인해 별다른 여파가 없다"며 "가격 역시 변동이 없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겹살 등 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은 경기불황 여파에 손님들이 줄어든 상황에 이번 구제역으로 그나마 있던 손님들마저 끊길까 걱정하고 있다.

아직 가격 급등이나 실질적인 매출 감소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구제역으로 손님이 줄거나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차 확산되면 손님이 줄어들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제역의 경우 2010∼2011년에는 전체 사육돼지의 약 30%인 300만마리 정도가 살처분돼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달 3일 이후 지금까지 2만6155마리가 살·매몰처분돼 지금 당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생 농장간 뚜렷한 역학관계도 밝혀지지 않고 있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공급이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며 "살처분 범위가 농가 단위로 제한적인데다, 몇 차례 발생한 구제역 발생에 따른 학습효과로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가 다시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제역이 계속 확산된다면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있어 현재보다 가격이 오를 것 같다"며 "구제역과 관계없이 식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음식 가격을 올리는 식당들이 생겨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심을 보이면서 축산농가·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 달 새 10개 시·군, 32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현재 살처분 두수는 2만6000여마리를 넘어섰다.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이후 같은 달 30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경북 의성군과 안동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경기도 이천에 이어 인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도 5일 오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7일 전국의 축산 시설과 차량에 대한 2차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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