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제(28일) 열렸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면서 집중적인 공세를 폈고, 이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를 응원하는 활동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유정 후보자의 정치적 활동을 문제 삼으며 시작부터 날을 세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민주노동당 등을 공개 지지해온 만큼 헌법재판관이 되기보다는 정치를 하는 게 어울린단 겁니다.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 (재판관은) 양쪽 귀로 들어야 되는데 지금 후보자를 가만히 보면 말이죠, 좌측 귀만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직접 정치하면서…]
이 후보자는 특정 후보나 정당만 지지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유정/헌법재판관 후보자 : (제가) 사회적 약자와 여성 인권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들을 좀 잘 실현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지만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영화감독 홍상수씨나 SK 최태원 회장의 이혼사건을 변호한 사실을 들어 이 후보자의 해명을 재반박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헌재의 다양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방어에 나섰습니다.
여야는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와 부동산 거래를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을 부인했지만, 장녀 재산 허위신고 의혹과 관련해선 "죄송하다"며 일부 누락이 고의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