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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불길 잡아…90여 명 병원 이송

입력 2020-10-09 14:12 수정 2020-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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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8일)밤 11시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12시간 넘게 이어진 불길이 조금 전에야 잡혔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우선 불이 꺼졌습니까?

[기자]

보시는 것처럼 아직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일단 12시 35분에 초진이 됐다고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어젯밤 11시쯤 불이 났으니까 13시간 정도 만에 불길을 잡은 것입니다.

[앵커]

왜 그렇게 불을 끄기가 어려웠던 겁니까?

[기자]

어젯밤부터 이곳엔 계속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곳곳에 남아있는 불씨가 강한 바람에 계속 다시 살아났던 것인데요.

이 건물의 외장재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단열재가 있는 알루미늄판을 건물 외벽에 붙여놓은 것입니다.

이걸 붙일 때 접착제를 사용하는데요.

불에 아주 잘 타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접착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불이 확산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에는 70m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고가사다리가 없는 데다 이 건물의 높이가 113m입니다.

이 때문에 날이 밝은 뒤 헬기가 와서 불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화지점과 관련해서는 신고는 1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들어오긴 했는데, 아직 정확한 발화지점이 어딘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크게 났는데 다친 분들 없습니까?

[기자]

네, 일단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주민은 91명입니다.

대부분 대피하다가 연기를 마신 주민들입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혹시 건물 안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소방관들이 집집마다 들어가서 살피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침착하게 잘 대피를 한 것 같네요.

[기자]

일단 이 건물 15층, 그리고 28층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이곳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소방대원들도 이곳 대피공간으로 올라가서 방화문이 닫혀 연기가 덜 새어 나온 계단으로 주민들을 안내했습니다.

빠져나온 주민들도 물에 적신 수건 등을 입에 대고 빠져나왔고 또 옆집으로 전화를 해 탈출을 돕는 등 평소 소방훈련을 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를 잘해서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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