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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MBC 최근 4년간 신입사원 한 명도 채용 안 해"

입력 2017-09-27 19:10 수정 2017-09-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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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MBC 최근 4년간 신입사원 한 명도 채용 안 해"


공영방송 MBC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퇴직자가 늘어나다 보니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은 1590명에서 1576명으로 줄어들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MBC 인력 현황'을 보면, MBC 경영진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경력직으로만 인력을 충원해오고 있다. MBC는 2012년 파업이 끝난 후인 2013년부터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반면, KBS의 경우 지난해 101명의 신입사원을 뽑았고 EBS도 지난해 16명의 신입사원과 8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MBC는 계약 채용도 늘었다. MBC 경영진은 주로 계약직 형태로 경력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2013년 134명이던 계약직 직원은 2017년 9월 현재 319명으로 증가했다.

고 의원은 "MBC경영진이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 위주로 채용형태를 바꾼 것은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이 적지 않다"며 "지난 해 백종문 녹취록에서 '10만 양병설'을 거론하며, 경력사원 선발 과정에서 출신 지역을 따져가며 인사검증을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경력 사원 위주의 채용이 MBC의 보도 시사 부문 경쟁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2012년 이후 채용된 256명 가운데 36.3%에 해당하는 93명의 경력사원이 보도국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에서도 "신선하고 창의적인 젊은 인력의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경력사원의 배치는 MBC의 보도·시사 분야 경쟁력 하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고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MBC 경영진은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채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MBC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지는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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