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11 테러'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작전을 주도했던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연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을 알리고 싶었다는 게 재연의 이유인데요.
최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군 특수부대원을 태운 헬기 2대가 빈 라덴의 은신처인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를 급습합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이 과정에 헬기 1대가 추락하지만 공격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같은 시각, 상황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핵심 참모진이 숨을 죽이고 실시간 상황을 지켜봅니다.
9분 뒤, 건물 3층에서 목표물을 사살했다는 다급한 첫 번째 현장 보고가 올라옵니다.
그로부터 14분 뒤, 오바마 대통령은 사망자의 신원이 사실상 빈라덴이 맞다는 공식보고를 받습니다.
이후 추락한 미군 헬기를 폭파 한 뒤, 지원 헬기가 대원들을 싣고 현장에서 벗어나면서 40분간의 작전은 종료됩니다.
CIA가 5년전 상황을 현재라고 가정해 사건을 재연했다고 밝힌 가운데, 사살 작전을 생중계한 건 경박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빈 라덴이 죽인 3000여 명의 희생자를 미국이 절대 잊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