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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국경 폐쇄…난민들, 다시 '죽음의 바다'로

입력 2016-05-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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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500명 넘게 숨진 지중해가 또 다시 난민들의 '죽음의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국경 폐쇄로 육로가 막히고, 터키-그리스 해로가 막히자 난민들이 다시 죽음의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푸른 바다 위를 표류하는 고무보트. 다가서보니 200여 명이 다닥다닥 타 있습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걸터앉은 발엔 바닷물이 스칩니다.

이탈리아 해경이 조끼를 건네며 근접하자 필사적으로 해경 선박에 올라탑니다.

이들은 운이 좋았습니다.

이날 밤, 100여 명이 탄 고무보트가 침몰하고 120명을 실은 배가 조난을 당했지만 구조된 사람은 5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20일엔 이집트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침몰해 최대 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무아즈 마흐무드/생존 난민 : 두달 된 아기와 스무살 아내와 보트 안에 있었어요. 보트가 완전히 가라앉았고 사람들은 다 죽었어요.]

UN은 올해 지중해에서 벌써 126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뱃길이 유럽 각국의 국경 폐쇄로 막혀버리자,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루트가 다시 부상한 겁니다.

날씨까지 따뜻해지면서 밀입국 알선 업자들에 생명을 맡긴 난민들의 죽음의 바다행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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