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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영역, 유례없는 확산…잇단 피해에 곤두선 일본

입력 2016-04-19 21:53 수정 2016-04-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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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일본입니다. 두 차례 강진이 휩쓴 구마모토현과 인접지역엔 오늘(19일)까지 600차례 넘는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2시간 전쯤 구마모토현엔, 규모 5.5와 5.1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고 하는군요. 일본 당국이 걱정하는 건 구마모토에서 시작된 땅 속 단층들의 지진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마모토 현장에 이정헌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 특파원, 구마모토 지진이 다른 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어제 저녁 8시 40분쯤, 규모 5.8의 강한 여진이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을 강타했습니다.

부산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오이타현은 구마모토 북동쪽에 위치했는데요.

앞서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구마모토 지진이 북동쪽·남서쪽 양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예상대로 진행된 겁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 영역이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은 관측 사상 유례 없는 경우"라면서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진 확산의 공포는 규슈 지역을 뛰어넘습니다.

일본 정부 산하 위원회는, 도쿄 등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후지산 활단층이 30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확률을 30%로 분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 확인된 활단층만 2000개 이상이어서, 지진에 노출된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피난 생활이 길어지면서 2차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요?

[기자]

피난민들은 전염병과 급성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진을 피하기 위해 좁은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다가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도 최소 18명이나 되는데요.

50대 여성 1명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했고, 2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심부전증과 노로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구마모토 공항의 운항이 오늘 부분 재개되는 등 교통망이 조금씩 복구되고 있어서, 구호활동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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