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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에 때아닌 '9월 녹조' 창궐…취수장 '비상'

입력 2015-09-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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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에 기승을 부리던 녹조도 보통 이맘때쯤이면 세력이 약해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낙동강 하류에는 한여름보다도 심한 녹조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역시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 창원 본포교 부근입니다.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강물이 온통 녹조로 범벅이 됐습니다.

3km 위 창녕함안보도 사정은 마찬가지.

가을철, 때아닌 녹조는 최근 가뭄으로 유량이 준 데다 보가 물의 흐름을 정체시켜 수온을 상승시킨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녹조 구간의 수온을 측정하니 28도, 물이 흐르는 곳보다 5도나 높았습니다.

이렇게 걸쭉한 녹조 띠가 강물을 뒤덮었는데도 이 구간에 발령된 건 출현 알림.

조류 경보 3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창녕함안보는 두 달째, 강정고령보도 한 달째 그대로입니다.

[임희자 정책실장/창원환경운동연합 : 결국은 현장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탁상에서 이뤄지는 정책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낙동강 취수장은 비상입니다.

물대포로 녹조띠를 깨뜨리고 조류 방지막을 설치하고 독성물질 처리를 위한 응집제도 확보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품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이어서 논란과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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