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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녹조에 큰빗이끼벌레까지…심상치 않은 영산강

입력 2015-08-07 20:06 수정 2015-08-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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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녹조가 유난히 심한데요. 영산강 역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인 물에서만 번식하는 큰빗이끼벌레 등이 광범위하게 번식하는 등 생태계에 작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강물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했습니다.

지천의 녹조 찌꺼기는 누렇게 썩어가며 악취를 풍깁니다.

결국 영산강환경청은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치를 넘어 수질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물가 여기저기에 둥근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강물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증식을 시작한 겁니다.

최근에는 논이나 연못 등에 사는 좀개구리밥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지현 사무처장/광주환경운동연합 : 하천물을 가로막는 구조물로 인해서 흐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강이 아니라 호소 생태계로 바뀌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관계기관들은 생태계 변화에 대한 조사나 연구에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매주 수질분석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자료를 누적시켜서 향후를 대비하는 것이죠.]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녹조에다가 큰빗이끼벌레, 좀개구리밥까지. 영산강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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