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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협치 구상' 주목…청와대-3당 회동 가시화

입력 2016-05-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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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대통령의 협치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청와대 취재기자와 직접 얘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나왔습니다. 대통령 협치 구상 얘기를 하면서 이 얘기부터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3당의 신임 원내대표들에게 다 축하난을 일단 보냈습니다.

[기자]

네. 박 대통령은 4일 아침에 귀국했고요. 전날 새누리당에선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죠.

청와대는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오전에 새로 선출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귀국 당일 오후엔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 청와대는 또 바로 축하난을 보냈습니다.

앞서 국민의당의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도 대통령의 축하난이 전달됐었는데요.

이렇게 3당의 원내대표 뿐 아니라 정책위의장까지 모두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외적으로 소통에 대한 기대나 의지를 피력하려한 게 아니냐, 하는 풀이가 나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이번 20대 총선 후에 내놓은 메시지 중에 가장 주의를 끄는 것 중에 하나가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것이기도 했는데요. 새누리당과 더민주 원내대표들도 어제 상견례자리에서 청와대와의 관계 문제를 언급했더라고요.

[기자]

네. 어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 회동을 했습니다.

여야가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 문제를 놓고 미묘한 기싸움을 한 것 같기도 한데요. 양측의 대화를 직접 들어보시죠.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 간에 원만하게 합의를 해도 청와대가 자꾸 개입해서 합의를 뒤엎은 적도 있고…, 여야 간 자율성 갖고 국회 운영할 수 있도록 특히 여당 대표께서 중심을 좀 잡아주시면….]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저희가 이제 2당 신세가 됐지만, 그렇다고해서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 또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도 아니죠. 대통령이 뭐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시거나, 대통령이 현실 동떨어진 지시 내리시거나 그런 일은 없지 않겠나….]

야당에선 여당을 향해 청와대를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여당은 협치를 하겠다면서도, 대통령이나 집권여당의 기본적 입장엔 명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국민의당을 지금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 얘기를 해보면, 청와대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고요, 새누리당도 신임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대표, 또 원내대표 찾아가서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저께 두 야당 지도부를 예방하면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는 10분 남짓 만나고,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를 20여분,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30분간 따로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러면서 1당보다 3당을 더 챙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기자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형님'이라고 부르는 사이고요.

지난 2015년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선될 당시엔 회전문 인사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잘 선택된 인사"라며 "개인적으로도 잘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이런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와 만나서 캐스팅보트 역할 이상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국민의당 (지난 4일) :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저희도 캐스팅보트 역할이 아니라 리딩파티, 선도하는, 거래나 흥정 이런 정치는 지양하겠습니다. 우리 정진석 원내대표, 우리 둘이 개인적으로 만나면 '형님·동생' 하고….]

[앵커]

이제 3당 원내사령탑은 다 선출됐고요. 박 대통령이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기 때문에 조만간 청와대 회동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마도 이달 안으로는 박 대통령과 3당 지도부 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청와대는 3당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인데요.

다만, 새누리당 대표 역할을 해야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보통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하는 청와대 회동이 늦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때문에 청와대가 3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먼저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3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이뤄진 후엔 여당 지도와의 별도 회동, 그러니까 당청 회동이나 당정 협의 등도 활발히 진행한다는 게 청와대 구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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