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방의 감초'라고 해서 한약에서 왠만해선 빠지지 않는 약재가 바로 감초죠, 그동안 국내 재배가 어려워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었는데, 국내 대학교 연구진이 재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다란 원통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 단맛이 나고 다른 약초의 독을 없애주는 감초로 한약 처방의 60% 이상에 꼭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하지만 수분이 많은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재배가 쉽지 않아 사용량의 99%를 중국 등지에서 수입합니다.
최근 특수 용기를 통한 감초 재배기술이 개발돼 대량 국산화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새로 개발된 감초 재배법은 이 용기 안의 흙을 건조하게 유지시켜 감초의 약용부위를 크게 늘렸습니다.
[방극수/전북대 한약자원학과 교수 : 농가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고 고품질의 감초 약용부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입니다.]
특수 용기 속 감초는 일반 감초보다 약으로 쓸 수 있는 부위가 훨씬 많습니다.
LED 조명을 쐰 감초는 생육기간이 절반으로 줄고 약효성분 함량도 많아졌습니다.
한해 수입하는 감초는 5천여톤. 대량 국산화가 가능해지면 가격이 낮아지고 약재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준호/한약사 : (감초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또 하나는 많은 시장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신토불이 감초 시대가 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