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미사일 협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의 눈이 평양에서 이제, 서울로 쏠리고 있습니다. 해외 방송들은 '위기 속 한국'을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안부를 물으면서 한국에 출장을 가도 되겠는지를 묻는 전화가 많습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가 있죠. 서울은 지금, 가장 '잔인한 4월'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눈 속'이라 그런지 고요합니다. 서울은 침착하고 단호한 자세로 이 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르면 오늘(10일)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관측됐었는데, 오늘은 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 뿐 아니라 여러기의 단거리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에 연료주입을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면 발사 명령은 언제 내려질까?
북한 내부의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둔 11일 새벽부터 13일까지가 가장 유력한 시점.
[윤병세/외교부 장관·오늘 국회 외교통일위 : 4월 중에 의미있는 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4월 13일도 의미있고 15일도 의미있고 21일도 의미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1일은 지난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제1비서에 오른 날이고, 13일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날이자 은하 3호 1호기를 발사한 날입니다.
김정은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12일로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도 미사일 발사 시점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현재 위기국면이 미국과의 협상을 목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 외교 수장의 대한반도 메시지 발표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날씨도 발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한겨울인 12월에도 은하 3호 발사를 강행했던 만큼 변수는 못 된다는 게 문가들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