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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부진 한미FTA 발효계기로 회복될 듯

입력 2012-03-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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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영업일수 증가를 고려하면 내수 약세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자가 발표돼 신차구매 수요가 미뤄지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면 세금인하 효과로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5일 전망했다.

◇ 2월 내수 약세…"한미FTA 대기 수요 때문"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2월 내수 판매는 총 11만3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의 플러스 증가율이었다.

지속적인 판매 감소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두자릿수의 판매증가율을 기대했던 예상이 빗나간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대수가 소폭 증가한 것은 설 연휴의 1월 이동과 윤년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일이나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올해 1~2월 내수 판매를 합산하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나 감소한 상태다.

BS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이번 내부 증가를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물량을 수출로 본격적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월 수출 물량은 총 29만8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48.2%나 증가했다.

내수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한ㆍ미FTA의 발효를 기다리는 수요가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박상원 연구원은 "한미 FTA 발효시점인 3월15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2천cc 이상급 차종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이유로 한자릿수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중적인 신형차 출시가 없었던 것도 이유로 지목됐다.

솔로몬투자증권 공정호 연구원은 "기아차[000270]의 K9과 현대차[005380]의 싼타페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내수 판매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한미FTA 발효로 내수 판매 회복

한미FTA가 오는 15일 발효되면 세금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승용차 관세는 양국의 FTA 발효 후 5년째에 완전히 철폐하며 한국시장은 발효 후 즉시 관세율을 8%에서 4%로 낮춘다.

동양증권[003470] 안상준 연구원은 "내수 약세 지속은 2월21일에 한미FTA 발효일자가 발표돼 신차구매 수요가 FTA발효 이후로 미뤄진 것뿐"이라며 "FTA가 발효되면 현재의 외국시장 판매 강세에 더해 내수판매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에는 FTA 효과가 월간으로 반영되며 내수판매가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3~4월에는 성수기를 맞기 때문에 판매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다소 부진한 내수판매가 3월 성수기에는 이전보다 뚜렷한 호조세를 나타내고, 특히 미국은 경기 호전과 구조적인 수요 회복세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2월까지 긍정적인 이슈가 없어 주식 비중 축소의 주요 대상이 됐다"며 "아직은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기아차, 하반기는 현대차를 각각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유럽(슬로바키아) 공장의 3교대로 추세 전환 효과가 나타나고 K9과 카렌스(이상 내수 판매), 씨드(유럽 판매) 신차 출시로 국내외 성장이 전망됐다.

현대차는 중국 3공장(7월)과 브라질 공장(11월) 가동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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