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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하얀 벚꽃의 터널' 장관…여의도 '북적'

입력 2015-04-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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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밀착카메라, 조금 편한 마음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방금 산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서울 도심은 완전히 봄입니다. 제가 낮에 잠깐 여의도를 지나왔는데 벚꽃이 그야말로 만개했습니다.

오늘 밀착카메라는 대표적인 벚꽃 명소 여의도에 김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관 기자, (네, 서울 여의도 윤중로입니다.) 조명도 비치고 꽃이 굉장히 많이 핀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부터 잠깐 들여다볼까요?

[기자]

벚꽃 놀이 하면 가장 많은 시민들이 떠올릴 법한 여의도 윤중로인데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윤중로 하면, 나이를 서른살 이상 먹은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윤중로 길을 따라서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렇다 보니 많은 벚꽃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하얀 벚꽃 터널들이 장관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 벚꽃 터널 아래로 이렇게 걸어서 이동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은 오늘 낮부터 이곳 현장 취재를 위해서 윤중로에 나와 있었는데, 낮에는 한두 차례 정도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좀 걱정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밤이 되면서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무척 쾌청한 날씨고, 많은 시민분들 이렇게 걸어다니시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몇 걸음 옮겨볼까요. 많은 벚나무들이 있습니다만 제 옆에 있는 이 벚나무는 다소 특별합니다.

이 아래를 좀 내려다 보면 표지석이 하나 있는데 '관측 표준목'이라고 돼 있습니다.

관측 표준목, 다시 말해서 이곳 여의도에 있는 벚꽃들이 만개하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이 되는 나무라는 얘기인데요.

위를 올려다 봤더니 이 표준목에 있는 벚꽃들이 만개한 게 보이실 겁니다. 아마 이 정도면 벚꽃놀이에 딱 제격인 한마디로 벚꽃구경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이곳 분위기를 전해 드리는 사이에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시민분들이 화면에도 많이 잡혔을 것 같은데 지금 이곳 인도 뿐 아니라 제가 서 있는 차도 위로도 편하게 왕래를 하고 계십니다.

이곳 윤중로 주변에 있는 서강대교 남단부터 제 뒤로 쭉 이어지고 있는 여의2교까지 약 1.5km 구간에 바로 오늘 낮 12시부터 교통 통제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교통 통제는 오늘부터 해서 오는 16일까지 무려 열흘 동안 계속해서 24시간 이루어지는데요.

당초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은 이번 교통 통제를 3일 뒤인 오는 10일부터 진행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예년보다 벚꽃이 빨리 피고 또 이곳에서 벚꽃을 보려는 시민분들이 평소보다 빨리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정해진 기간보다 3일 더 먼저 이번 교통 통제를 결정했습니다.

[앵커]

방금 교통통제를 한다고 했는데 벚꽃축제 기간에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통제할 것들이 그것뿐만이 아닐 것 같은데, 다른 것도 많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몰리면서 벚꽃축제를 관할하는 지자체인 영등포구청과 서울시는 각종 안전사고 문제, 또 질서유지를 위해서 분주한 모습입니다.

벚꽃 구경하러 오는 방문객 분들께서 몇 가지 주의할 것들이 있는데요.

우선 벚꽃 구경할 수 있는 축제기간에는 평소보다 주차단속이 한층 강화됩니다.

윤중로 주변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데요.

매년 벚꽃축제 기간 때마다 하루에 50, 60대 이상의 차량들이 실시간으로 단속되고 과태료가 부과되니까 가급적 벚꽃구경 하러 오시는 분들은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런 거리축제에는 노점상인들도 많이 몰리기 마련인데 마찬가지로 집중단속 대상이니까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특히 저희가 이곳 와서 현장 취재해 보니까 중간중간에 벚꽃 구경을 하시다가 벚꽃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에 들고 사진을 찍거나 아니면 머리에 꽂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는데요.

현행 산림관리법에 따르면 이런 행위들도 모두 다 규제 대상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벌금 1500만원에 처할 수 있으니까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잠시 이쯤에서 이곳 벚꽃 구경 하러 나오신 시민분들을 잠깐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이쪽으로 나와 주시죠.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해 주시겠습니까? 성함이랑.

[서은영/경기도 광명시 : 광명에서 온 서은영이라고 합니다.]
[박시준/경기도 광명시 : 저도 광명에서 온 박시준이라고 합니다.]

두 분 이렇게 손을 꼭 붙잡고 계신데 신혼부부라고 들었습니다.

[서은영/경기도 광명시 : 네. 저희 작년 8월에 결혼해서 아직 신혼이에요.]

오늘 이렇게 벚꽃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기는 하셨지만 와서 직접 벚꽃 만개한 거 보시니까 어떠신지?

[서은영/경기도 광명시 : 저희가 장거리 연애를 오래 해서 한 번도 벚꽃축제를 와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오게 되니까 결혼하고 또 마침 처음 온 벚꽃축제라 좋은 추억 남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께 하나 여쭤볼게요. 오늘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박시준/경기도 광명시 : 일단 와이프가 혼자 벚꽃축제 보냈는데 제가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꼭 오고 싶었고요. 또 와서 이렇게 예쁘게 핀 벚꽃을 보니까 너무 좋고 또 이렇게 문화공간이 있어서 좀더 좋고 또 와이프랑 같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두 분 더 남은 시간, 좋은 시간 보내고 가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여의도 벚꽃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습니다. 11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년 벚꽃축제 기간에는 하루 방문객이 무려 100만명이 넘는 날도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럴 때마다 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올해 벚꽃 구경하시는 축제기간 만큼은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민의식이 잘 이루어진 축제 기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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