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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이전보다 서열 더 올라가…건강 문제 있는 듯"

입력 2013-12-17 19:03 수정 2013-12-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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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김열수 교수님, 북한전략정보서비스 센터 이윤걸 대표님과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Q. 이설주, 김정일 추모식에 등장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오전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공식적 직함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추모식에는 아내의 자격으로 등장한 것으로 본다. 2주기를 맞이해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게 봤던 것이 과연 이설주가 등장할 것인가. 김경희가 등장할 것인가였다. 문제 하나는 해결되었다. 이설주가 추모식에는 나와서 장성택과의 관계 등 문제는 풀렸다. 그러나 김경희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 등에 문제가 있지 않나 추측된다. 이설주는 날씬한 모습이지만 굉장히 수척된 것 같다. 로드먼이 북한에 들어가 2박3일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로드먼은 김정은 딸에 대한 얘기를 했다. 딸을 낳았다는 얘기이다. 그동안 엄청난 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방송에서 거론되지 않았으면 했다. 만일 이런 것들로 인해 이설주까지 장성택과 같은 처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너무 희망이 없는 나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나타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처음부터 장성택 숙청은 김경희 건강과 관련되어 있고, 이설주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고 수차례 주장했었다. 이제는 김경희 건강이 어디까지 와있고, 이로 인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짚어봐야 한다.]

Q. 이설주, 지난 두 달간 모습 감췄었는데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작년 7월부터 등장해 북한 주민에게 좋은 일 가는 곳에만 동행했다. 그런데 장성택 문제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공식적인 행사도 없었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

Q. 북한, 이설주 방송에 노출 시킨 까닭은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김정은 시대는 하루 전 일도 하루만에 공개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유럽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비밀적인 일을 김정일보다는 적게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김정은이 한국 방송을 잘 보는 것 같다. 우리가 의문을 제기하면 계속해서 반응을 한다. 시아버지 2주기이기 때문에 나와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보여주길 했지만 이전에도 잠적설이 있을때 공개했었다. 그런 점에서 봐야 한다.]

Q. 김경희, 추모대회에 모습 안 보였는데.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가장 관심을 가질 사람은 김경희이다. 김국태 장례의원 명단에 6번째로 올랐다. 정치적 입지는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서열은 올라갔다. 건강에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Q. 김경희 건강이상설 어떻게 생각하나.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김경희는 이전보다 격상됐다고 보는 것이 맞
다. 6위로 이름을 올렸는데, 당 일꾼으로는 처음으로 나왔다. 이전 김정일 1주기나 김정일 사망했을 때도 장성택 뒤로 나온 적이 있다. 북한이 장성택 제거 주동자가 김경희라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김정은 마음대로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김경희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김경희 위상은 공고하다고 본다. 그러나 만일 김경희가 건강때문에 얼마 살지 못한다면 분명 북한에서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사실상 김정은을 뒤에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조언자 역할을 했던 사람이 장성택과 김경희라고 봐야 한다. 김경희 마저 죽는다고 하면 아무도 김정은에게 조언을 할 사람이 없어진다. 장성택이 죽고난 뒤 북한 방송을 보면 김정은이 3~4일간 돌아다니며 웃고 하는데 거기에 따라다니는 사람이 경직된 상태로 필기만 하고 있다. 자칫하면 죽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충성만 있고 조언은 없다. 그런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Q. 김경희 건강에 이상있다면, 6번째 명단에 왜 올렸을까.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남편이 죽었는데 상을 치뤄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 김경희다. 오늘 두 군데 다 못나온 이유는 건강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북한 수령 사망 3주기까지는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는 사람도 나오게 하는 것이 규칙이다. 그런데 김경희가 김국태 장의에는 안갈 수 있지만, 김정일 추모식에는 무조건 나와야 한다. 수령을 모시는 자세와 입장 문제이다. 사실 나옴으로써 체제가 더 안정적임을 보여주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못 나온 것은 김정희 건강 문제라고 본다. 김정은 체제는 드라이브를 막힘없이 할 수 있으나, 진짜 문제가 있는 체제가 생길 수 있다. 도발의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Q. 김정은의 표정과 자세, 어떻게 보나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한다면 슬픈 표정일까, 화난 표정일까 궁금하다. 오늘 표정을 보면 조금 화가 난 것 같다. 심기까지 알 수는 없어 세부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작년과는 분명히 다른 표정이다.]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화남과 슬픔이 같이 묻어난 것 같다. 전세계 북한이 어떤 나라라는 것을 다 공개했다. 조카라며 귀여워했고 귀여움 받았을 것인데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죽였다. 김정은이 마음으로서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Q. 김정은, 공개 행사에서 밝은 표정 보였는데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활짝 웃고 있는 시찰 장면의 경우는 이미지 메이킹인 측면이 있다.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김경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팩트이다.]

Q. 주석단 자리배치, 어떤 변화 있나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황순희, 김경희 자리가 바뀌었고, 군부에서는 장성택이 있던 자리가 장정남, 이영길이 있다. 북한에서 고위급은 큰 변화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경희와 황순희 문제만 논할 사안이라고 본다. 장성택의 권력이 커지기 때문에 최용해를 올린 케이스이다. 장성택을 제거했기 때문에 최용해가 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

Q. 김정남-김한솔 불참, 이유는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김정은 입장에서는 최근 2년동안 끊임없이 권력이 참탈되지 않을까 고민했을 것이다. 그 첫번째 리스트는 군부일 것이고, 두번째는 친인척, 세번째는 혈족일 것이다. 군부는 원하는 사람들로 채워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두번째 친인척으로 장성택은 제거했다. 세번째로 혈족으로는 이복형 밖에 없는데 그 이복형이 김정남이다. 현재 생명의 위험을 많이 느끼고 있을 사람이 김정남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텐데 보도 내용을 보면 장성택이 김정남에게 돈도 주고 했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고 있고 이러한 보도를 김정은도 알고 있어 부담이 될 것이다.]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김정남은 북한의 권력에서는 벗어났다. 다만 그 가능성을 내포하고는 있다. 김정남이 중국 태자당과 연결되어 있고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정남이 일본 기자와 쓴 책, 김한솔이 하는 말을 봤을때 북한을 들어가지 않을 생각으로 보인다. 김정남이 몇 개월 전 북한 간부와 만났다는 말도 있지만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Q. 미국 존 케리 장관 발언, 어떻게 보나

[김열수/성신여대 교수 : 이번 일로 남북간 전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안했으면 좋겠다. 독재자의 손에 핵무기가 놓여져 있으니 유화적이기 보다는 강하게 북한을 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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