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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0만명 육박에도…미, 연휴 인파 쏟아져 '긴장'

입력 2020-05-25 20:52 수정 2020-05-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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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망자가 십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은 현충일 연휴를 맞아서 해변과 공원 등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스크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죠.

임종주 특파원, 봉쇄조치가 좀 풀리고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렇게 많이들 나오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휴일인 현충일 아침, 워싱턴 DC 포토맥 강변입니다.

주말부터 시작된 현충일 연휴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인데요.

해변과 공원, 식당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미주리주에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외면하고 대형 수영장을 가득 메운 채 파티를 즐기는가 하면, 플로리다주에선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광란에 가까운 파티를 벌여 물의를 빚는 등 곳곳에서 우려스려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앵커]

그래서 당장 보건당국에서 그러지 말아 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죠?

[기자]

식품의약국은 바이러스가 억제되지 않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고 백악관 TF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데버라 벅스/미국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 (증상이 없으면)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요. 그럴 수 없으면 밖에 있더라도 마스크를 써야 해요.]

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뉴욕의 응급의사는 자신의 경험을 전하면서 방심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도 내놨는데요.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리포트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마스크와 두건으로 얼굴을 칭칭 동여맸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뉴욕의 현실을 전한 무차투타 박사와 동료들입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의사 (지난 4월 2일 / 'JTBC 뉴스룸') : 약도 떨어지고, 장비도 바닥나고, 심지어 환자들에게 필요한 산소도 고갈되고 있어요.]

충격적인 모습은 소셜미디어와 외신을 통해 널리 전해졌습니다.

무차투타 박사는 고통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의사 : 그때 환자들은 전부 중환자였어요. 정말 어려웠고, 감정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응급실은 바닥까지 환자들로 넘쳐났습니다.

냉장 트럭에 시신을 보관하고, 외딴 섬에 묻는 비극도 벌어졌습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의사 :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동시에 죽는다는 것을 접해 보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밤낮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다 자신도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의사 : 냄새를 못 맡을 때까지 감염을 알아채지 못했어요. 교대근무 때문에 피곤한 줄로만 알았어요.]

다행히 최근 회복됐지만, 주변에 감염시킬까 두려웠습니다.

뉴욕시는 여전히 자택대기령이 내려져 있고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무차투타 박사는 젊다고, 또 건강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다시 결코 원치 않는 비극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의사 : 2차 확산이 온다면 대비는 더 잘하겠죠. 그런데 그걸 누가 원하겠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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