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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북 대사관…내일 '의전·경호' 싱가포르 접촉

입력 2018-05-28 20:29 수정 2018-05-28 23:16

헤이긴·김창선 싱가포르행…대사관 근처 실무접촉 가능성 거론
북 대사관, 2주 전 경계 분위기와 많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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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긴·김창선 싱가포르행…대사관 근처 실무접촉 가능성 거론
북 대사관, 2주 전 경계 분위기와 많이 달라져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경호 분야 실무 접촉이 진행됩니다. 현지에 유선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 오늘 주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도 상당히 바빠졌을것 같은데,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 대사관이 있는 건물 맞습니까?
 

[기자]

네, 지금 보이는 저 고층 건물 15층에 주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이 있습니다.

북·미 간 실무접촉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습니까?

[기자]

오늘(28일) 저희가 직접 북한 대사관에 찾아가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직원이 당장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주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관계자 : (실제로 오늘, 내일 (북·미 간에)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인가요.) 우리가 일이 바쁘고 하니까 지금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인터뷰는 완곡히 거절하기는 했지만 친절한 대응이었습니다.

2주 전에 저희 취재진이 찾았을 때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우리 언론을 상당히 경계하고 조심스러워 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앵커]

북한 대사관이 바쁘다는 것은, 싱가포르에서도 일정과 의전, 이런 것들을 논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는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당장 내일부터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비슷한 시간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서기실장 일행이 베이징을 거쳐서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도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창선 실장의 경우 오늘 한국 시간으로 자정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온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에 중계 이후에 직접 나가 사실 관계를 해 볼 계획입니다.

북한 대사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미 협상단이 모두 싱가포르를 향해 움직이는 상황인데, 접촉이 이뤄진다면 어느 곳일까요.

[기자]

현지에서는 이곳 북한 대사관 근처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고, 저희가 오늘 다녀본 결과 많은 인원이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장소도 많았습니다.

주변을 잠깐 보여드리면, 북한 대사관 건물 옆에 있는 둥근 지붕 건물이 싱가포르 대법원이고, 그 옆에 구시청을 지나 세모 모양의 건물은 싱가포르의 국회의사당입니다.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로 과거에도 많은 회담이 이뤄졌던 곳입니다.

그 뒤로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 중 하나로 거론되는 마리나 베이 샌즈도 보입니다.

내일부터 열릴 수 있는 실무접촉은 의전과 경호를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사전답사 성격도 띠고 있는데요.

실무접촉 장소가 공개되면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윤곽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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