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피라니아와 전쟁' 초비상…저수지 물 빼내 소탕 작전

입력 2015-07-06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식인 물고기'라고 불리는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가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 나타나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위험할 뿐 아니라,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수지의 물을 통째로 빼면서까지 피라니아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이 1만t 규모 강원도 횡성 마옥저수지 물을 양수기로 빼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잡힌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냐와 레드파쿠 때문에 초비상이 걸린 당국이 소탕작전에 나선 겁니다.

배를 타고 그물로 잡는 방법을 시도했다 실패하자 내일(7일)까지 아예 저수지 물을 모두 빼내기로 했습니다.

세 겹으로 그물망을 설치해 저수지 생물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일반인 출입도 금지시켰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게 피라니아, 사람 이빨같이 생긴 게 레드파쿠입니다.

크기는 20cm에 달하기도 합니다.

저수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식인어류로 알려져 있어 주민들 불안이 큽니다.

이번에 발견된 피라니아는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입 규제종이 아니어서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과 거래가 가능합니다.

당국은 전 세계 생물들을 일일이 분류해 반입규제종으로 정하기 어렵고 개인자유 침해가 될 수 있어 규제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관상용 생물이 자연으로 유출될 경우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구매 경로 기록 의무화, 반입규정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뉴스브리핑] 추돌사고 내고 달아난 50대 숨진 채 발견정부, 녹조 대응 TF 가동…"낙동강 물 700만 톤 방류" 조업 포기한 채 '해파리와 전쟁' 비상…벌써 바닥난 예산 강원 횡성서 아마존 육식 어종 피라냐·레드파쿠 발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