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핸드볼 코로사에 후원이 끊기면서 팀이 해체될 위기라고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8일)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측이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사 정명헌 대표 주장 (11월 25일 기자회견) :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보이콧했다"
"김장문/코로사 (11월 28일 선수 기자회견) : 보이콧이 아니라 연락을 못 받아서 못 갔다"
"코로사 구단, 오늘 오전 장인익 감독 전격 해임"
"정명헌/코로사 대표 : 회사 이미지를 나쁘게하는 건 해임사유"
"'해체 위기'에 놓인 코로사, 대표와 선수단 갈등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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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이 채 안 되는 작은 방에 5명의 선수들이 모여 삽니다.
한 명이 누워도 꽉 차는 침대지만, 원정경기 땐 두세 명이 칼잠을 잤습니다.
팀 연간예산 가운데 스폰서인 웰컴론이 8억 5000만 원, 경남도체육회가 3억 5000만 원을 후원해왔는데, 선수들은 후원금 사용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태영/코로사 : 트레이닝복 등 용품비용 5천만 원 지급하셨다는데 우린 받은 적이 없어요. 사장님께서 말한 기사 내용이랑 다 다르니까.]
선수들은 코로사 정명헌 대표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
선수들의 기자회견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정 대표는 오늘 장인익 감독을 해임했는데, 배후에는 외부세력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명헌/코로사 대표 : 무리수를 두면서 해체해달라고 하는 건 누가 뒤에 있다는 거예요. '그쪽에서 해체하면 우리가 인수할게' 이렇게 얘기했겠죠.]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 우승팀 코로사의 부끄러운 모습, 국내외 경쟁력을 상실해가는 우리 핸드볼의 처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