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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시신' 용의자 검거…단서는 월셋방 핏자국

입력 2014-12-12 21:32 수정 2014-12-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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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토막시신 사건의 남성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방에서 발견된 핏자국이 토막 시신의 혈액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범행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수원 서부경찰서에 박상욱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 토막 시신이 발견된 지 8일 만에 피의자를 붙잡았는데요. 예상보다 신속하게 용의자를 검거한 셈이군요?

[기자]

네, 경찰은 어젯밤 11시 반쯤, 수원시 매산로의 모텔에서 피의자 박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중국 동포인 56살 박씨는 당시 한 여성과 모텔에 묵으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용어를 용의자로 수정해서 통일하죠, 수사를 좀 더 해봐야 하니까요. 어떻게 검거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이번 검거에는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일대에서 집에 들어오지 않거나, 갑자기 연락이 끊긴 사람들을 집중 탐문 조사했는데요.

주민 한명이 "지난달 월세방을 가계약한 남성이 보름 정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보한 겁니다.

이후 경찰이 그 방에서 핏자국과 시신 유기에 쓰인 것과 동일한 비닐봉투를 발견했고, 이어서 박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결국 검거했습니다.

한편 박씨의 방에서 발견한 핏자국은 국과수의 검사 결과 토막살해 피해자인 48살 김모 씨의 혈액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오늘 이렇게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은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 그렇게 밝혔습니까? 그래도 일단 용의자로 부르겠습니다. 본인은 아무 얘기 안 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인정을 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거 당시 박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횡설수설하기도 했지만, 범행은 일체 부인해왔습니다.

그리고 박 씨는 계속해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 씨의 범행 동기, 유기 장소를 조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앵커]

긴급체포를 한게 어젯밤이니까, 경찰로서는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 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내일 중으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일단 월세방 핏자국이 피해자 것인 만큼 구속영장 발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박씨가 계속해서 입을 닫고 있어 범죄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 유기 장소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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