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자제 요청에도…시중은행, 금리 올려 '이자 잔치'

입력 2017-10-31 09: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가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크게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때 정작 예금금리는 올리지 않으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이른바 금리장사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은 어제(30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한달새 금리를 0.44%p 올렸고, KEB하나은행의 최고금리는 연 5%대를 넘어섰습니다.

은행들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은행이 영업마진인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상승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시중은행에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경고가 먹힐지는 의문입니다.

지난해말에도 당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중은행은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대출금리와 달리 은행 예금금리는 연 1.49%로 지난해말보다 0.05%p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2.28%p로, 2년7개월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KB국민은행이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인 1조8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시중은행의 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은행의 도를 넘는 이자장사로 1400조원대 가계부채의 부실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관련기사

'다스 비자금 문건' 사실로…내부자료서 금액·계좌 확인 [단독] '히든챔피언에 다스' 수상한 선정…당시 회의록엔 [단독] "도축장 인부"…'시신 기증' 숭고한 그곳서 막말 공공조직은행, '장기매매 유죄' 간부도…부실한 감독 금융당국 "이건희 회장 4조대 차명계좌, 고율 과세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