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오늘(7일) 담화에서 개성공단의 의미를 강조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주장해온 신변 안전, 재산보호, 재발방지에 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특별담화는 3분 40초 분량. 이 가운데 2분 가량을 개성공단의 의미를 강조하는 데 썼습니다.
[지난 10년간 온갖 풍파와 곡절 속에서도 겨레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던 개성공업지구가…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상징으로서 겨레의 기쁨으로 되어온 개성공업지구가…]
다음 주로 다가온 광복절을 두 차례나 언급하며 민족성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이런 유화적 메시지 이후에는 우리가 그동안 요구해왔던 신변안전과 재산보호 약속과 함께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밝혔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
[문성묵/전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 (우리 요구를) 100% 수용했다기 보다는 수용하려는 모양새를 내긴 낸 거예요. 자기들이 바라는 개성공단 재가동, 그리고 어떻게든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려는…]
북한은 연간 천억원을 개성공단을 통해서 벌어들입니다.
또 개성공단이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문제와도 밀접해 포기할 수 없는 상황.
결국 폐쇄까지 각오하며 강하게 압박한 우리 정부에 북측이 크게 물러선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