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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대응 매뉴얼' 등장…벌벌 떠는 접경지역 주민들

입력 2013-04-10 21:49 수정 2013-04-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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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 때마다 가장 불안해지는 곳은 아무래도 접경 지역이겠죠. 특히 이 지역에 최근 '위기 대응 매뉴얼'이 배포되면서 위기감이 점진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공세로 긴장감이 한껏 높아진 접경 지역, 주민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펴낸 위기 대응 매뉴얼입니다.

[진교헌/경기 고양시 화정동 : 이제는 좀 상세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도 시국이 시끄러우니까.]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연천군 일대에 지금까지 13만 장이 배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대피소에 들어가서 라디오나 TV 방송을 청취하래.]

매뉴얼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는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라면과 통조림 15일치에서 한 달 분량, 라디오와 여분의 건전지, 창틀과 문틀을 밀폐할 접착 테이프 등을 미리 갖춰놓아야 합니다.

또 공습경보가 울리면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 지하 대피 시설로 신속히 이동해야 합니다.

[이호식/경기 고양시청 민방위팀장 : 각 동마다 대피소 위치가 도면으로 있습니다. 평상시에 확인하시면 위기 상황시에 신속하게 대피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대응 방법이 나와 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까지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김영길/경비원 : 많이 불안하죠. 접경지고 그러니까 대피하는 것도 모르고, 우리 몸 하나 숨길 수 있는 것도 모르고 걱정스럽지 않겠습니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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