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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탐지시약 '루미놀' 국산화 성공…강호순 사건 계기

입력 2017-1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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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에서 단서를 찾는 데 아주 중요한 작은 혈흔을 찾을 때 사용하는 약품은 그동안에는 전량 수입되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그런데 현직 경찰이 8년간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서 국산화를 했습니다. 값은 싸고 그런데 효능은 더 좋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바퀴에 액체 시약을 뿌리자 보이지 않았던 혈흔이 푸른 형광색으로 빛납니다.

범죄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루미놀입니다.

8년 전 경찰에 압수된 강호순의 회색 점퍼에도 루미놀 시약이 사용됐습니다.

소매에 남아있던 극미량의 혈흔이 시약에 반응했습니다.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것입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임시근 국과수 연구관은 못내 아쉬웠습니다.

과학수사에 꼭 필요한데 프랑스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고 리터당 14만원으로 비쌌기 때문입니다.

[임시근/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무총리 표창) : (루미놀 시약을) 국산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이후로 8년간 저희가 시행착오를 계속 거치면서…]

변사체 검시를 위해 살인사건 현장을 다니던 광주경찰청 소속 임승 사무관도 의기투합했습니다. 

[임승/광주지방경찰청 (대통령 표창) : (연간 루미놀 시약이) 약 3억원 정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에 개발하면서 약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값은 싼데 효능은 더 좋습니다.

1만배 희석된 혈흔에도 반응하고 하루 정도 지나면 못찾는 수입산과 달리 일주일 이상 지나도 혈흔을 찾습니다.

두 사람은 성과물을 상업화하는 대신 국가에 귀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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