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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송광호 체포안 부결에 '당혹'…방탄국회 비난엔 '불편'

입력 2014-09-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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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송광호 체포안 부결에 '당혹'…방탄국회 비난엔 '불편'


새누리, 송광호 체포안 부결에 '당혹'…방탄국회 비난엔 '불편'


새누리당은 3일 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결국 방탄국회'라는 비판이 이는 데 대해선 "우리 당에게만 모든 비난을 퍼붓는 것은 조금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좀 당혹스럽다"면서 "이런 결과를 예상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방탄국회는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각종 혐의에 연루된 당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당당하게 수사받으라고 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 재석 인원이 136명이고 새정치연합이 114명, 비교섭 단체가 6명이다. 이 중 투표는 223명이 했고 반대가 150표다. 우리 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실제 반대표수엔 훨씬 미달"이라며 "이런 상황을 두고 우리 당에게만 모든 비난을 퍼붓는 것은 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을 부결키로 하자는 등의 당론은 결코 없었으며, 방탄국회도 절대 안 한다는 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우리 원칙은 방탄국회를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당론 없이 개별 의원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어떠한 것도 얘기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표가 많이 나온 이유로는 "본인이 수사를 철저히 받겠다고 몇 번씩 얘기했고, 고령이고 하니 불구속 수사를 해도 증거 인멸이나 여러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철저히 수사 받겠다고 하니 구속 수사와 불구속 수사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다). 내 예측이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야당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는 지적에 "무기명 투표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다만 투표수를 볼 때 야당에서도 상당수 참여했을 거라고 하는 추측"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완구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숫자를 보자. 그럼 우리 당만은 아니구나, 아무리 크게 잡아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의원 각자가 판단한 문제에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에 앞서 새누리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나서 "송 의원이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니 알아서 잘 해달라", "지역구 주민들의 주권도 생각해달라"며 송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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