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첫 지역 대의원 대회가 어제(20일) 울산에서 열렸습니다. 김한길 후보가 압승을 자신했던 이해찬 후보를 큰 차이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두번째 대회가 열립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바람을 일으켰던 울산에서,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주인공은 김한길 후보로, 대의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03표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 : 이래서는 12월 대선 승리가 어렵다. 잘못된 각본 때문에 정권 재창출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세력을 등에 업은 이해찬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이 후보는 48표로 4위에머무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더욱이 울산은 친노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해찬 후보측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기대하고 있었기때문에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변의 배경을 박지원-이해찬 담합에 대한 역풍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 카드로는 경선 흥행도,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우위도 점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겁니다.
이로써 김 후보는 반 이해찬 전선으로 승기를 잡은 반면, 이 후보는 오늘 친노의 성지인 부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