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비박신당, 연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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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안철수-비박신당, 연대할 수도"

입력 2016-12-21 17:22

"반기문, 비박의 인공호흡기는 되겠지만 국민들의 동아줄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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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비박의 인공호흡기는 되겠지만 국민들의 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새누리당 비박계의 집단탈당에 대해 "안철수와 비박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비박계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안 의원과 비박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자기 노선을 분명히 하고 회색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의원과 비박의 연대는 한국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그것은 간철수 시대를 마무리 하는 것이다.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런 호칭이 안 의원의 정체성이 뚜렷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며 "만일 안 의원이 비박과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것이라 본다. 그것은 호남 아듀 선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비박계의 집단탈당에 대해선 "독재정권에서 유래된 친박 극우세력의 퇴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비박신당 역시 자생력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지만 조기대선을 감안할 때 변장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적극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반기문 총장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는데 반기문 영입 정도로는 대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반기문 총장이 비박계의 인공호흡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붙잡을 동아줄이 될 것인가 하는 것에는 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내년 대선 전략에 관해선 "조기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내년 1월14일 전국위원회에서 대선 방침 일체를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우리 당 대표선수들은 충분하다. 노회찬 원내대표, 천호선 전 대표도 있고 젊은 후보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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