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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해킹해 위치추적까지…흥신소 '무서운 뒷조사'

입력 2016-07-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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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신소 업주들이 이번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의뢰받은 사람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대형 통신사 시스템을 해킹해 위치 정보를 빼냈습니다. 택배기사를 통해서 배송 기록같은 개인 정보도 사들였는데요.

먼저 박현주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남녀가 커피숍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화 통화가 이어지고,

[흥신소 관계자 : 추적기를 가지고 고객님 만나러 갈게요. 내일 밤에 신랑 차에 추적기를 달게요.]

곧 의뢰인 여성이 나타나 거래를 마친 뒤 헤어집니다.

이들 남녀가 주차장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건 다음 날 새벽.

남성이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설치합니다.

차량 위치 추적기입니다.

또 다른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설치하던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흥신소 업자들은 의뢰받은 사람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추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커 김모 씨가 대형통신사 데이터 서버에서 위치 정보를 알아내면 1건당 30만 원에 사들인 겁니다.

상대방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택배기사를 통해 배송기록 등 개인정보도 건당 15만 원에 거래했습니다.

흥신소에선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의뢰인들에게 알려주고 1년 9개월 동안 10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의뢰 고객만 1200여 명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이 배우자의 외도를 알아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경찰은 정보 제공업자와 흥신소 업주 등을 구속하고, 미행을 의뢰한 고객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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