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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중소 업체들 '병의 눈물'…매출 손실 떠안아

입력 2014-11-11 21:33 수정 2014-11-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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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갑을 관계, 우리 사회에 수많은 갑을 관계가 존재하지만, 을이 이른바 '슈퍼 을'로 변질돼 그 밑에 있는 또 다른 약자를 괴롭히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이용품을 만들어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사장 A씨.

때마다 돌아오는 마트 할인행사만 되면 한숨만 나옵니다.

할인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납품업체 사장 A씨 : 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면, 그 차액은 원가보상이란 이름으로 그대로 까지는 거죠. 사전 보전을 해줘야 하고요.]

그런데 이런 부당 행위를 대형마트가 직접 나서서 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대신하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벤더라는 중간 유통업체입니다.

벤더는 중소 납품사들 물건을 취합해 대형마트에 넘기는 역할을 하는 대행업체입니다.

그런데 서로가 갑을관계로 유착돼 있다 보니 이런 부당 행위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겁니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나 판촉비 전가 등 갖은 부당행위는 이들 벤더의 몫이 된 지 오래입니다.

[납품업체 사장 A씨 : 이번에 행사에 필요한 디자인비, 매대 운영비도 규정된 게 없기 때문에 빼앗기듯 내는 거지.]

대형마트에겐 을의 위치에 있는 벤더들, 하지만 물건을 대는 납품업체들에겐 또 다른 갑으로 위세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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