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다른 사진을 보겠습니다. 사진에 검은 줄을 그어 사람의 눈을 가렸습니다. '기생충'의 포스터처럼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이런 패러디물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눈을 감췄습니다.
영화 속 특정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지 말라는 의도입니다.
이젠 이런 기발한 방식을 영화 팬들이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기생충' :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영화 속에선 학생 신분을 속이기 위해 재학 증명서를 본떠 위조했는데, 팬들은 장면 하나 하나를 비틀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이른바 '제시카 송'은 또 다른 노래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라면과 우동을 합쳐 '람동'으로 번역됐던 짜파구리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조리법이 등장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인데,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도 이미 익살스런 풍자로 재탄생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렇게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독상을 다른 감독들과 나누고 싶다며 얘기했던 텍사스 전기톱도 그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재기발랄한 패러디물 속엔 '기생충'이 말하고자 했던 세밀한 내용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울림을 줬던 영화 속 대사 역시 누구나 따라하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트위터)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