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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면 본격 더위 시작되나…8월 태풍 전망은?

입력 2020-07-30 08:52 수정 2020-07-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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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오늘(30일)도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최대 200mm가 넘는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유독 길게 느껴지는 이번 장마. 언제쯤 완전히 끝날지 궁금합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3년에 장맛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었고요. 그 이후 지난해까지는 마른장마라고 해서 장마철에도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올해는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겁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전반적으로 기후변화로 계속 기후가 이상하게 변해 가고 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 다시 이렇게 장마가 길어진 이유는. 일단 올해 북극권, 시베리아 쪽이죠. 이쪽에 기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굉장히 높았고 1월에서 또 5월까지도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에는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일어나다 보니까 이게 전반적으로 북반구의 기압 배치를 상당히 변화를 시켰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로 보고요. 두 번째로는 이제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상당히 상층에 한기가 내려왔거든요. 한기로 인해서 오래 버티는 바람에 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와서 끝나는 건데 밀고 올라오지 못하는 거죠. 올라오지를 못하다 보니까 대개 아시아권에서는 위도 한 33도 근처에서 주세력이 형성돼서 중국 남부, 그다음에 우리나라는 남부나 혹은 제주도 그다음에 일본 남부 이쪽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겁니다. 이게 결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공기와 세력이 왔다갔다 하다가 이게 밀고 올라와야 장마가 끝나는데 이 찬공기 세력이 강하다 보니까 이게 결국 아까도 얘기했지만 시베리아 이쪽의 산의 고온현상이 많이 영향을 준 거거든요, 기압계에. 그런 것 때문에 장마가 굉장히 길어진 거죠.] 
  
[앵커] 
  
비가 거의 매일 내리다 보니까 장마기간이 길어졌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예년과 비교하면 장마기간이 깁니까, 지금?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굉장히 길죠. 실제로 우리나라는 어느 지역이든 장마가 보통 시작하면 한 달 정도입니다, 평균적으로. 제주도 같은 경우는 48일 정도 장마기간이 있었고요. 중부지방,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 같은 경우도 오늘까지 해서 37일째 지금 장마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평년보다는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제주도는 최근 며칠 동안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제주는 이제 장마전선에서 완전히 벗어난 겁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제주는 벗어났고 남부지방도 내일부터는 장마전선에서 벗어납니다, 내일 오후부터 빠져나오고. 그다음에 이제 2일 정도 되면 충청권도 장마전선에서 빠지고요. 3일에서부터는 이제 수도권과 그다음에 장마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주말까지 해서 대부분 장마는 끝난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장마가 끝나고 나면 폭염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 이런 예상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실제로 올해 여름 예상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예상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실제로 이 기상청에서도 3개월 예보에서 7월 중순. 그러니까 평상 장마 끝나는 수준에서 끝날 걸로 봤어요. 평년보다 비가 약간 적을 걸로. 그런데 그 예상이 약간 빗나가면서 8월 초까지 중부지방은 장마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는 대개 7월 하순에서부터 8월 중순까지입니다, 더위는. 그 기간이거든요. 대개 8월 15일이 지나고 나면 그때가 말복인데 그때 지나고 나면 이제 더위는 한풀 꺾이거든요. 그런데 장마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더워질 수 있는 기간은 약간 줄어들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예상했던 것처럼 2018년… 처음 예상도 2018년은 아니라고 했어요. 한 2016년급. 폭염일수가 22일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그 정도는 어렵고.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어차피 기온은 비만 그치면 바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기온은 평년보다 더운 거는 맞는데. 저희들이 볼 때 한 2019년 정도 그러니까 폭염일수가 12일 정도 됐던 작년 정도의 폭염 정도는 있지 않겠냐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장마가 늦게 끝났기 때문에 폭염이 끝나는 시기도 좀 늦춰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어차피 폭염시기도 약간씩 늦어지고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예를 들어서 경보급이죠. 35도 이상의 폭염은 대개 한 8월 15일 이후가 되면 거의 수도권에서는 없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은 기간이 계속 뒤로 밀려나간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폭염일수가 훨씬 더 늘어난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폭염은 이제 좀 버틸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이 바로 태풍 아니겠습니까? 일단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이 만들어져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문제가 사실은 장마가 끝나면 비가 안 올 것으로 많은 분들은 생각하시는데 대개 장마 끝나면 오히려 8월이 강수량은 더 많습니다. 이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많기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이 문제가 되는데 지금 태풍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최근에 들어와서 전 세계적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주 강한 태풍은 없었거든요. 작년에 4개 태풍이 올라왔는데 그렇게 A급 태풍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나 계속 해수온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앞으로 올라온다면 상당히 강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고 봅니다.] 
  
[앵커] 
  
올해 태풍이 아직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그래도 만들어지고는 있는 거죠?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 만들어져서 일단 하나는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지는 않지만 모델에서 중국 쪽으로 하나 들어가는 것으로 일단 하나 예상하고 있고요. 이제는 원래 발생하는 시기는 약간 늦기는 했지만 주로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태풍 시기도 9월, 10월로 늦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8월서부터 9월, 10월 사이에는 보통 우리나라 올해 예상으로는 한 2개에서 3개 정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간접적인 영향까지 고려한다고 하면 보통 평년에도 한 10개 안팎 정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말이죠.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간접적으로 한다 그러면 올해 5개, 6개 정도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태풍까지 봤고요. 이번 여름, 이제 8월. 앞에서도 폭염 얘기도 하셨고 가장 우려되는 것은 태풍과 함께 게릴라성 호우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8월이 제일 무서운 게 폭염도 폭염이지만. 게릴라성 호우입니다. 이때는 아주, 아주 진짜 좁은 구역에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를 쏟아 붓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침수라든가 범람이라든가 혹은 산사태 이런 것들이 동시에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여름철에는 장마철이 끝났다고 절대로 비 피해를 갖다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비 대비도 계속 여름철에는 유지해야 될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반 침하라든지 산사태 대비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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