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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적장애인 강제 노역…10년간 학대·착취 드러나

입력 2016-09-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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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서 지적장애인이 10년동안 학대와 착취, 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두달 전 축사에 살며 학대를 당해온 지적장애인 사건 이후, 충청북도가 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타이어 수리점.

지난 4일 이곳에서 지적 장애인이 폭행 당하고 있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수사 결과 수리점 주인 64살 변모씨 부부가 3급 지적장애인 42살 김모씨를 '인간제조기', '거짓말정신봉'이라 적힌 몽둥이로 상습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근주민 : 때려서 맞아서 보니까 깁스까지 했었대…이 동네 사람 다 알고 있는 걸 뭐.]

피해자 김씨는 타이어수리점 내부에 있는 2평 남짓한 컨테이너 안에서 10년 넘게 생활해왔습니다.

김씨는 이곳에서 타이어 수리와 식당 일을 했지만 임금 한 푼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김씨 앞으로 나온 기초생계급여와 장애인수당 등 2400여만 원을 변씨 부부가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충청북도는 두달 전 청주에서 축사노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장애인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노동청과 변씨 부부의 근로 관계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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