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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조윤선 동시 소환 조사…'윗선' 여부 추궁

입력 2017-01-22 20:37 수정 2017-01-22 20:39

차은택, 블랙리스트 관여 정황…"추가 혐의 확인"
"최순실, 강압수사 근거 없어…강제로 불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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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블랙리스트 관여 정황…"추가 혐의 확인"
"최순실, 강압수사 근거 없어…강제로 불러 조사"

[앵커]

박근혜 대통령 측이 언론과 특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또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나온 방침인데요. 오늘(22일) 뉴스룸은 대통령이 특검 관계자까지 고소하겠다, 이렇게 강경 대응으로 나오는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특검은 계속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데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김기춘 전 실장은 구속 후 오늘 처음으로 소환됐죠. 조 전 장관은 이틀째 나왔고요. 두 사람 모두 여전히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까?

[기자]

두 사람의 진술 태도는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을 자신이 주도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고요, 조 전 장관 역시 자신은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개입하거나 적극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계속해서 오늘도 부인하는 입장이라는 건데.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정황이 충분하다는 입장이고요. 특검 수사의 초점은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 쪽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또 승인한 정황까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조사도,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대통령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보고 부분에 대한 정황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인데 박 대통령은 강하게 부인하면서 특검 관계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낸 상태고요. 이 소식은 잠시 뒤에 자세히 다시 다루도록 하고요. 오늘 특검이 차은택 씨도 소환을 했죠?

[기자]

차씨 역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정황이 앞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있을 때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좌편향 세력을 색출하라고, 이렇게 요구했다는 건데요.

특검도 차씨의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연속 조사를 하는 만큼 차씨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계속해서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이 체포 영장을 청구해서 강제로 부르겠다고 했는데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씨에 대한 새로운 체포 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최씨는 건강과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특검 조사를 못 받겠다고 해왔습니다.

어제는 6번째로 특검 조사를 거부하면서 강압 수사를 이유로 내걸었습니다.

특검은 이게 합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요, 최씨가 조사실에서 진술을 거부해도 수사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국 특검의 최순실 씨 조사가 중요한 건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서 뇌물죄 입증일텐데요. 오늘 특검이 뇌물죄 관련 언급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죄의 공범 관계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뇌물의 청탁 관계와 대가성을 함께 알고 있었다면, 즉 이런 부분에서 공모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면 실제로 그로인한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어도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검이 오늘 내놓은 입장입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영장이 기각된 이후에 특검 쪽에서는 뇌물죄 법리를 좀 더 탄탄하게 해서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도 불렀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삼성 뇌물죄 보완 수사를 위해서 최씨와 승마 지원 관련 논의를 해왔던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그제와 어제, 연이틀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장씨를 불러서 삼성 지원금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삼성이 장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지원금 16억 원의 대가성 등을 확인해서, 최씨와 박 대통령 조사를 준비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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