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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임원·캠프까지…'시시콜콜' 다 알았던 대통령

입력 2017-0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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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러 가지 경로로 최순실 일가가 이권을 챙기는 것을 '몰랐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이지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사실상 장시호 소유였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임원 이름이나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후원금 액수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담긴 관련 내용을 검찰이 아예 공개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과 장시호,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제시했습니다.

'박재혁 회장 이규혁 전무, 춘천 꿈나무 캠프, 계약서 송부 9.7억'이라는 문구에 대해 검찰은 '대통령이 영재센터 임원과 캠프 장소, 부가세를 제외한 삼성 후원금이 얼마인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영재센터는 지난해 2월 말 춘천에서 초등학생 대상 2박 3일 빙상 캠프를 열었습니다.

또 3월에는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후원금 명목으로 10억 78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수첩에 적힌 또 다른 메모를 근거로 '대통령이 안 전 수석, 최순실과 공모해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더블루K 사이 용역 계약을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문제의 업무 수첩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옮겨 적었다'고 진술한 만큼 '아무 것도 몰랐다'는 대통령의 주장이 허위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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