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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밝힐 새 수사기법 뭔가보니…

입력 2015-09-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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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는데요. 검찰은 이전에 없던 수사 기법을 동원해서 새로운 단서를 찾아냈기 때문에 유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공다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입니다.

1997년 대학생이었던 조중필 씨는 이곳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와 아더 존 패터슨이 체포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장실 소변기에 이렇게 일자형의 핏자국이 발견됐는데요.

검찰은 2009년 재수사 때 혈흔분석기법을 동원했습니다.

숨진 조씨가 패터슨에게 찔린 뒤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는 에드워드 리의 진술과 혈흔 모양이 부합한다는 점에서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사건 당시에는 없던 수사 기법입니다.

진술 분석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패터슨은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며 흉기를 어떻게 잡았는지, 어디를 찔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 목격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정확한 묘사여서 오히려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조중필 씨가 메고 있던 배낭을 잡으면 피해자보다 키가 작은 패터슨도 쉽게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도 현장 분석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법원은 다음달 2일 첫 공판기일을 잡았지만 패터슨 측에서 연기신청을 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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