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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송환' 패터슨, 혐의 부인…법정 공방 예상

입력 2015-09-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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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7년 벌어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오늘(23일) 새벽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패터슨이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법정에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공다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염을 기른 30대 외국인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입니다.

1999년 미국으로 도주한 뒤 16년 만에 송환됐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아더 존 패터슨/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 (현장의 다른 친구인 에드워드가 죽였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에드워드 그 친구가 조씨를 죽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건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22살 조중필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미국인 두 명이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그중 한 명인 에드워드 리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현장이 있던 또 다른 인물인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당초 숨진 조씨보다 키가 큰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패터슨의 키가 작아도 조씨가 매고 있던 배낭을 잡고 칼로 찌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조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죽인 이유부터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복수/피해자 조씨 어머니 : 왜 우리 아들 죽이러 갔느냐. 무슨 이유로 그랬냐. 첫째로 그걸 (범인에게) 묻고 싶어요.]

늦었지만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복수/피해자 조씨 어머니 : 범인만 밝혀지면 마음 편히…걔(아들 조씨) 억울할 것 아니겠어요.]

18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은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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