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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제2도시 모술 시내 모든 무선통신망 차단

입력 2014-11-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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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모든 무선통신망을 차단했다.

현지 주민들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을 전제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IS가 통신망 차단에 대해 모술에서 무선통신을 도청해 연합군에 IS의 행방을 알려주는 정보원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IS가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으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고 통신망을 차단해버려 이날 도시가 혼란에 빠지고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며 기업들은 영업을 중단했고 주민들도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은 통신망이 달라 일부 주민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라크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사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설명은 거부했다.

현지 정치전문가 하디 자로는 IS의 이번 조치를 IS가 최근 쿠르드 민병대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군에 연이어 패한 뒤 자신감을 잃고 있다는 확실한 징조로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시아파가 아닌 수니파가 IS에 주로 피해를 입자 시아파 정부를 싫어하는 모술 주민조차 IS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IS는 지금까지 장악한 지역에서 현지 주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행정체제를 확립하고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선통신망 차단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사법권, 도로 보수 관리, 교통 통제까지 장악하고 있는 IS가 최근 라카에서 교육 과정에까지 개입해 철학, 화학 같은 과목들은 아예 없애버리고 과학 과목들을 자신들의 이념에 맞게 수정해 학생에게 가르치도록 강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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