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열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이정헌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일본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충격과 분노, 슬픔, 이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전 7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고요, IS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테러에 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중동에 대한 식량과 의료 등 인도적인 지원을 더욱 늘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무도하고 비열한 이번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테러범들을 절대 용서하지 못합니다.]
[앵커]
지금 그 누구보다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고토의 가족이겠죠.
[기자]
네, 고토 겐지의 어머니는 "같은 일본인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들어간 아들의 선량함과 용기를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고토의 형도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형의 인터뷰와 시민의 반응도 함께 보시죠.
[고토 겐지의 형 : 일본 정부와 (동생의) 석방을 위해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사토지마 히로시/도쿄 시민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꼭 살아 돌아오길 기원했는데요. 슬픕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앵커]
이 특파원, 이번 일본인 인질사태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죠.
[기자]
네, IS가 일본인 인질 두명의 몸값 2억 달러를 요구하면서 72시간의 시한을 처음 제시한 건 지난달 20일입니다.
몸값을 주지 않자, 나흘 뒤인 24일 유카와 하루나를 먼저 살해했습니다.
더 이상 몸값은 필요없다며 요르단에 수감 중인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와 고토를 맞교환하자고 제안한 시점도 이때입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IS에 억류 중인 자국 조종사를 먼저 석방하라고 요구했고, IS는 두 차례 시한을 연장한 뒤 끝내 고토를 살해한 겁니다
[앵커]
그럼 요르단 조종사의 생사는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 교도통신은 요르단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0일 요르단 조종사와 고토 겐지가 함께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IS의 노림수는 뭘까요? 일본은 물론, 한국도 IS의 테러에서 안전하지 않을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일본의 중동 전문가들은 몸값이나 인질의 사형수 맞교환 보다 더 중요한 IS의 목적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면서 미국을 비롯한 반 IS 동맹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같은 간접 지원국에도 공포감을 심어주려는 건데요, 이런 측면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IS나 추종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