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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에서 자전거까지 '맞춤형 뇌물'…한전 비리 백태

입력 2015-02-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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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현금은 기본이고, 법인카드나 수백 만 원대의 자전거를 받거나 고급 렌터카를 제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IT업체는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한전KDN과 400억 원이 넘는 납품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이 업체 대표 55살 김모 씨는 한전과 한전KDN 임직원에게 최근 5년간 3억 5000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뇌물을 주고 받은 한전 임직원과 3개 납품업체 대표 등 15명을 기소했습니다.

[장영섭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 비리를 감사해야할 한전 상임감사, 공공기관의 직무감찰을 담당한 경찰관까지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현금 뿐만 아니라, 고급 렌터카와 수백 만 원의 수입자전거도 뇌물로 건넸습니다.

또 경쟁업체의 비리를 수사해 달라며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 중이던 경찰관 강모 경정에게 3800만 원의 현금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한전KDN 임직원 3명은 퇴직 후 납품업체로 자리를 옮겨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체들이 한전과 한전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등과 주고받은 총 4억 6천만 원 가량을 모두 환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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